H공사 감사직에 전직 서울시 자치구 부구청장 출신 임명은 부적절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의 조직 개편안이 서울시의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SH 공사는 효율적인 사업시행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확대 등의 개혁안을 담은 정관 개정을 추진 중에 있으나 서울시의회는 이를 두고 혁신 없는 개정안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지난 수년 간 SH공사의 비효율적 업무수행과 지속적인 직원 비위 발생 문제, 최하위 청렴도 평가점수 등은 근본적으로 조직·인사 제도에 그 원인이 있음을 지적해왔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노식래 의원은 지난 제28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문을 통해 “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 공명정대한 인물이 감사직을 맡아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확실한 인사와 조직 혁신을 이행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노식래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위원회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혁신안을 마련하기를 요구하였음에도, SH공사는 이를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울러 이사회 회의에서는 서울시의회는 보고만 받을 뿐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서울시의회의 거센 비판을 받아 오는 등 그간 수차례에 걸쳐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SH공사 개편안에도 의회의 지적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 의원은 “신임 감사직에 성동구 부구청장 출신인사가 임명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강력 비판하고 “현재 SH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기관의 청렴성인데, 이를 감시하기 위한 자리에 전문성도 없는 공무원 출신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조직혁신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또한 “SH공사는 지난 몇 년간 조직 청렴성에 있어 최하점을 받은 상태에서, 이를 반성하기는 커녕 조직 구조를 키우기에만 급급한 상태로, 여기에 자의적 인사까지 단행하는 것은 SH공사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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