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자체 제작한 ‘서리풀원두막’이 전국 그늘막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서초뿐 아니라 전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올 여름도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전국 지자체에서는 도로 살수차, 쿨링포그, 그늘막 등 총력 대응을 했다.
이 중 많은 국민 대다수가 실질적으로 폭염을 이겨낼 수 있었던 아이템은 단연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일 것이다.
경기, 부산, 충남, 전남, 강원, 제주 등 대한민국 방방곡곡 거리마다 펼쳐지는 우산 모양의 그늘막이 어느샌가 낯익은 풍경이 됐다.
시간을 거슬러 서리풀원두막은 2015년 6월 횡단보도 두 곳에 처음 자리잡았다.
따가운 햇볕 아래 땀을 흘리며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자는 조그만 배려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였다.
구는 전국 최초로 고정식 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을 제작했고,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자외선 차단효과, 안전성, 디자인 등을 보완해 확대 설치했다.
곧이어 세금은 이런데 써야한다, 시민을 위한 행정을 바로 이런 것이라는 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주민 감동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유럽 최고 친환경상인 ‘그린 애플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행 초기에는 도로법상 적합 여부 논란도 있었지만 그늘막은 이내 도로의 부속시설물로 지정되었고, 서리풀원두막은 행정안전부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2019.4.1)‘의 모델이 됐다.
올 여름 서리풀원두막은 전국 지자체, 청와대, 학교 등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까지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이젠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름철 폭염 대비 필수 시설물로 자리매김했다.
서초구에 거주중인 이모씨(40세, 서초동)는 “올 여름 동해안으로 피서를 갔는데 매년 여름철 뙤약볕이 내리쬐는 횡단보도 앞에서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서리풀원두막이 다른 지역에도 똑같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서초구 주민으로써 왠지 모를 자부심을 느꼈다.
이런 공공기관의 주민 배려 아이디어 정책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고 전했다.
구는 이러한 주민 호응에 따라 올해도 서리풀원두막을 확대해 총 18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구의 서리풀원두막은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봄, 가을엔 꽃화분 설치로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겨울철에는 트리로 변신하여 연말 연시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최근에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서리풀 의자를 설치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한 서리풀원두막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99도의 물을 끓게 하는 마지막 1도처럼, 세심한 정성을 더하는 작지만 큰 감동주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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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08-22 13:3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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