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북서쪽에 위치한 강화. 강화도 본도와 교동도, 석모도 등 주민이 살고 있는 섬 11개와 무인도 18개로 이루어져 있다.
본도는 남북의 길이 약 27㎞, 동서 길이 약 16㎞, 해안선 둘레 약 112㎞, 총면적은 411㎢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1970년 강화대교가, 2002년 초지대교도 연결되며 타지에서 강화로 들어올 때는 김포를 거쳐 강화대교, 초지대교를 건너 들어간다.
석모도, 교동도까지도 연륙교가 놓여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으니 망설임 없이 가봐야 할 섬이 아닌 섬. 다른 섬들은 배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강화 서쪽에 위치한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는 ‘강화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석모도 북쪽의 ‘하리선착장’에서는 미법도, 서검도행 여객선을 탑승할 수 있다.
1일 2~3회 운행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 있다.
■ 강화의 역사
강(江: 물 강)을 끼고 있는 좋은(華: 빛날 화) 고을이라는 뜻의 강화. 이름처럼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예로부터 물맛이 좋다고 하였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산재해있다.
단군성조의 개국과 그 역사를 같이한 강화는 외적이 침입할 때마다 제2의 서울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요새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때문에 당시의 왕궁을 중심으로 한 고적과 유적이 강화도 곳곳에 산재해 있을 뿐 아니라, 천혜의 풍경이 도처에 펼쳐져 있다.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마니산의 참성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등 선사시대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고려 시대에는 대몽항전을 위해 1232~1270년까지 임시 수도 역할을 했고 ▲조선 시대에는 군사적 요지로서 5진, 7보, 53돈대를 설치하였다. ▲구한말에는 병인양요(1866년), 신미양요(1871년) 등 열강들의 침입에 맞서 싸우며 나라의 수문을 지키는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5대 갯벌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화갯벌, 과거에 멈춘듯한 조양방직과 대룡시장, 루지 등 새로운 놀이터가 많다.
북한을 지척에서 볼 수 있어서 평화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 강화의 먹거리
너른 들판과 천혜의 자연을 가진 강화는 다양한 특산물이 발달했다. 강화인삼, 강화새우젓, 강화섬쌀 등 땅과 바다에 먹거리가 가득하다.
◇ 강화순무
강화순무의 생김새는 팽이모양의 둥근형으로 회백색 또는 자백색이고 강화지역에서는 오늘날까지 김치의 재료로 가장 보편화된 채소의 일종이다.
강화순무는 그 맛이 매우 독특하여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매료되며 한번 입맛을 익히면 두고두고 찾게 되는 훌륭한 식품이다.
순무의 맛은 일반적으로 달면서도 겨자향의 인삼맛이 나며, 한편으로는 배추뿌리의 진한 맛을 느끼게도 한다.
순무는 한방에서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이 가벼워지며 기(氣)를 늘려준다고 하였으며 씨는 볶아 기름을 짜서 하루에 한 숟가락씩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눈빛이 영롱해진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봄에는 새싹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으며 가을에는 줄기를 먹는 순무는 황달을 치료하고 오장에 이로우며 씨를 말려서 오래 먹으면 장생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강화도에서 순무는 대표적으로 봄철과 가을철에 생산되며 밴댕이젓, 새우젓 등을 넣어 담근 온갖 순무 김치들은 그 맛이 일품이다.
◇ 갯벌장어
강화군은 한강, 임진강, 예성강의 하구에 위치하여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汽水)지역으로서 예로부터 자연산 장어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강화갯벌장어는 세계5대 갯벌을 간직한 강화의 갯벌을 이용하여 해안가의 바다 즉 갯벌을 막아서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남서해안의 양만장에서 길러낸 장어를 구입하여 갯벌어장에서 75일 이상 길러 자연산화 시켰다.
강화갯벌장어는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다.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이 다른 장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육질과 맛을 비교할 때는 반드시 소금구이로 확인해야 한다.
자연산을 많이 접해 본 사람도 자연산보다 맛이 있다고 평가하는 이가 적지 않다. 이런 연유로 강화대교 아래쪽에 수도권에서 가장 큰 장어마을인 ‘더러미 장어촌’이 형성돼 있다.
◇ 밴댕이
강화도는 밴댕이의 고장이다. 남쪽에서부터 연안을 따라 오르는 밴댕이는 5월 중순부터 6월초 강화도 앞바다에서 잡힐 무렵이 가장 맛도 좋고 영양가 또한 풍부하다.
그래서 강화도의 상징이 땅에서는 순무, 인삼이며 바다 에서는 밴댕이다.
밴댕이는 곧잘 속 좁은 사람에게 비유되기도 하는데 잡으면 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질 때문이다. 그래서 냉동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젓갈로 담가 먹거나 뱃사람들만 회로 먹었을 뿐이다. 속 좁고 잘 토라지고 편협한 사람을 '밴댕이 소갈딱지’라 부르는 것도 밴댕이의 특성에서 나온 말이다.
청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전어와 비슷하나 옆으로 납작하며 다소 가늘고 길다. 몸빛은 등 쪽이 푸른 흑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이다.
밴댕이는 뼈와 내장을 살짝 발라내고 깻잎에 싸먹는 밴댕이회, 노릿노릿 구워 뼈째 씹어 먹는 고소한 밴댕이구이, 한치랑 온갖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 밴댕이회무침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밴댕이 젓갈로 담가 먹기도 하는 제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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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9-10-22 19:4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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