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김포 한강하구 일대를 자연생태와 평화가 함께하는 관광의 출발점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지난 18일 종료한 ‘김포희망일자리 특화사업’으로 한강의 마지막 포구인 하성면 전류리 포구에서 후평리 조류전망대에 이르는 4.2km 평화누리길 구간에 억새풀 10만 8천 본을 식재했다.
특히 이곳은 1968년도에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도래지역으로 하성면 봉성리에서 월곶면 조강리까지 약 14,8㎢(약 450만 평)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14.8㎢(450만 평/여의도면적의 5배)의 황금들녘과 은빛억새가 어우러진 군락을 조성함으로써 평화누리길을 하성면 마을길 구석구석과 연결해 청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무공해 슬로우 체험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억새는 번식력이 강하고 주변잡초에 이겨내는 강인함으로 인해 예로부터 생활력이 강한 우리민족에 비유되기도 했다.
한강하구는 말 그대로 생태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조선말, 한강하구는 삼남지방과 전국에서 모여든 세곡선(稅穀船)과 조운선 들이 모여들고, 한양과 개성을 오가는 배들로 가득 찼으며 경의선과 경부선, 신작로 등 육로망 중심의 교통체계로 대체되고 6.25 이후 민통선이 생기기 전까지 전국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다.
개성상인들과 타지역의 문화가 융합되면서 조강리, 용강리 일대는 김포를 대표하는 문화와 문물, 상업의 중심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류리 억새풀 조성은 또 다른 농로길, 마을길과 연결되고 시암리와 애기봉을 거쳐 문수산까지 이어지는 관광코스로 주변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평화누리길 내 편의시설과 쉼터도 조성함으로써 걷기와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즐겨 찾는 지속가능한 평화관광 100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걷기동호회의 한 회원은 “물은 자유로이 오가며 새는 바람으로 철망을 넘는다”며, “한강하구가 모든 이에게 개방되는 평화 청정지역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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