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병증에 동일한 치료를 하는 서양의학과 달리 동일한 병증에도 수십, 수백 가지의 처방이 있어 합리성과 객관성이 크게 결여될 수 있는 한의학도 이제는 시대에 맞게 변천을 해야 된다.
기존 한의학에서 관절염 한 가지를 치료하려면 상한론적 관점에서 최소 6처방~48방, 장부론적 관점에서는 최소 5처방~40방, 체질론적 관점에서는 최소 4처방~32방의 다양한 처방이 있기에 한의사 처방능력에 따라 치료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상한론, 장부론, 체질론과 관련 없이 서양의학처럼 누구에게나 동일한 처방이 한의학에서도 필요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약 20년의 연구 기간을 통해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자연 속에서 완전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아야한다는 점을 체득하게 되었다.
그 어떤 질병이라도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제거하면 본래의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될 수 있기에 그 원리에 따라 자연 속에서 찾아낸 재료가 바로 녹각, 우슬, 속단, 토사자, 홍화씨 등이었다.
특히 이런 재료들은 약재 운용법이나 법제, 배합비율 등에 의해 치료의 성패가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도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많은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면 녹각에 들어있는 판토크린 성분의 경우 동물이 섭취하면 성장호르몬을 생성하지만, 인체에서는 성장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화쟁의학의 비법대로 법제를 하게 되면 인체로 들어간 판토크린 성분이 신장의 부신을 거쳐 골수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성장호르몬이 만들어 진다.
이처럼 약재의 법제와 상호배합의 원리를 적용하는 화쟁의학은 위에서 열거한 수백 수만 가지의 한약재 처방들을 객관화하고 단일화해 누구에게나 적용이 가능하여 치료율 100%를 목표로 삼고 있다.
화쟁의학은 약 200년 전 조상의 지혜이자 슬기의 소산인 것이며, 필자의 20여년에 걸쳐 다양한 시행착오와 각고의 노력이 큰 결실이 되어 마침내 ‘뼈의 문제와 신경계의 문제 그리고 혈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화쟁의학은 현재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해 동일한 처방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도록 한약 재료들의 다양한 법제와 함께 상생, 상극을 하는 약재의 최적 배합을 통해 한의학에서 말하는 상한론, 장부론, 체질론의 모든 원칙을 동시에 충족시키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당 질병을 단번에 획기적으로 치료해 낼 수 있는 새로운 의학적 치료방법이다.
이번에 곧 출간 예정인 키 크기, 요실금, 골다공증, 관절염, 신경통, 통풍 등 뼈의 비밀-자연치유 실전편(멘토뉴스, 황규현著/ 권민정 엮음)에 화쟁의학에 대한 원리들이 자세히 수록돼 있으므로 뼈 문제로 고민 중인 독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 읽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