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지난 2013년부터 지역 내 홀몸어르신과 중증 장애로 힘들어 하는 소외된 주민들을 위해‘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실시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우리 주변 특별한 연고 없이 혼자 지내다 목숨을 끊거나 병사하는‘고독사’는 과거에는 외로운 노인의 문제로만 취급됐지만, 지난 2012년과 2013년 수서동 지역의 변사자들 분석결과, 변사자 52명 중 75%인 39명이 청·장년층으로 밝혀져 더 이상 노인들의 문제라 보긴 어렵다.
이에 수서동 주민 센터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 질환을 가진 40 ~ 50대를 돌보고 있는데, 지난해 고위험군 대상은 홀몸 어르신 830명과 중증장애인 384명 등 총 1214명이다.
수서동은 지역 내 50가구를 대상으로‘마을공동체’와‘서울영동라이온스’클럽의 도움을 얻어 건강음료 지원 사업을 통해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난해 2월부터는 KT와 협약을 맺고 지역 내 791가구를 대상으로 대량문자발송 올레비즈세이(Olleh Biz Say) 프로그램을 실시해 매주 월요일마다 홀몸 가구에 대한 안부를 묻는다.
올레비즈세이(Olleh Biz Say) 프로그램은 음성메시지를 보내어 상대방의 응답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로, 무응답일 경우 일정시간을 두고 3회까지 재발신해 마지막에는 사회복지 전담공무원과 통·반장 100명으로 구성된‘홀몸가구 살피미’가 가정 방문에 나서는데 지난해 방문실적은 1170회에 달한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노인층 보다는 중증장애를 가진 청·장년가구에서 전화를 기다리는 등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수서동에서는 홀몸어르신에게만 맞춰진 정부정책을 벗어나 젊은 층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연고자가 없는 홀몸가구 110가구에 대하여는 수서파출소와 함께순찰때마다 가정을 방문하는 사업도 같이하고 있으며, 사랑의 야구트르 배달, 김장김치, 쌀, 상품권 등 각종 생필품을 전달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잠시나마 혼자라는 생각을 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